“저는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이에요”
진료실에서 이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손을 내밀며, 혹은 겨드랑이 쪽 옷을 살짝 당기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땀 문제를 안고 살아오셨습니다. 부모님도 그랬고, 형제도 비슷하다는 말씀도 함께 듣습니다.
이렇게 체질이라는 말로 오랫동안 증상을 덮어두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체질로 정리해버리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같은 체질이라 해도 땀이 나는 부위, 심해지는 상황,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전 다한증 치료를 볼 때 이 세 가지, 즉 부위와 상황과 동반 증상을 먼저 나누어 봅니다. 그래야 같은 다한증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접근할 지점이 분명해집니다.
땀 나는 부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나요?
손발, 얼굴, 겨드랑이 중 어디가 먼저 젖는지에 따라 몸 안에서 흐트러진 균형의 지점이 다릅니다. 저는 환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실 때 어느 부위를 가장 먼저 신경 쓰시는지부터 여쭤봅니다.
손발부터 축축해지는 분들은 대체로 긴장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율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회의 전, 발표 전, 낯선 사람과 악수하기 전처럼 특정 순간에 유독 심해진다면 이 유형에 가깝습니다.
반면 겨드랑이나 얼굴 쪽이 먼저 젖는 분들은 온도 변화나 식사, 매운 음식 같은 다른 자극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체질이라는 말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유형이 섞여 있다는 것을 저는 늘 염두에 둡니다.
국소 다한증은 부위와 생활 불편에 따라 치료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저는 부위를 나누는 것을 첫 단추로 삼습니다. 손발인지 얼굴인지 겨드랑이인지에 따라 같은 처방을 쓰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체질이라 넘기기 전에 제가 꼭 여쭤보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긴장하거나 사람을 만나기 직전처럼 특정 상황에서 땀이 급격히 늘어나는지 묻습니다.
둘째, 기온이나 실내 환경이 바뀐 직후에 유독 심해지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별다른 계기 없이 하루 중 아무 때나 전신에서 땀이 나는지를 살핍니다.
세 번째처럼 뚜렷한 계기 없이 전신에서 땀이 나는 경우는 단순 체질보다 다른 원인을 함께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럴 때 다른 질환이나 약물과 관련된 발한인지부터 구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반대로 첫째 유형처럼 긴장 상황과 맞물려 손발부터 젖는다면, 자율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쪽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 구분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함께 나타나는 증상도 봅니다
손발에 땀이 많은 분들 중에는 평소 손발이 차갑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땀은 많은데 손발은 차다는 것이 언뜻 모순처럼 들리지만, 저는 이것을 땀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과 말초 혈액순환이 함께 흐트러져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반대로 땀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거나 갈증을 자주 느끼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손발이 찬 유형과는 몸 안의 열 상태 자체가 달라서, 제 진료실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유독 기운이 쭉 빠지고 피로가 오래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땀만 억제하려 하기보다 몸 전체의 기운을 함께 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손발이 차면서 땀이 나는 상태인지, 열감과 갈증을 동반한 상태인지, 땀을 흘린 뒤 유독 피로한 상태인지를 먼저 구분합니다. 이 세 갈래를 나누는 것이 제 진료실에서 처방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처방을 시작하신 뒤에는 2주, 4주 단위로 땀이 나는 빈도와 양, 그리고 손발의 온도나 동반 피로감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비교합니다. 같은 기간이라도 사람마다 변화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매번 직접 여쭤보고 기록합니다.
대전 다한증 한의원에는 땀 때문에 이미 다른 약을 드시는 분도 많이 오십니다. 저는 기존에 드시던 약은 그대로 두시게 하고, 그 위에서 한의원 치료를 함께 시작하시도록 말씀드립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긴장 상황이 예상되는 날은 미리 충분히 수면을 취해 자율신경이 과하게 흥분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맵거나 뜨거운 음식, 카페인 섭취를 땀이 심한 시간대 전후로는 조절해 보시길 권합니다.
셋째, 손발이 찬 분이라면 평소 미지근한 물로 손발을 자주 풀어주어 말초 순환을 도와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질이라는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부위, 상황, 동반 증상을 나눠보면 접근할 지점이 좀 더 분명해집니다. 대전에서 오래 땀 문제로 고민하셨다면, 체질이라는 한마디로 덮어두기보다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진료 안내
대전 다한증 한의원 진료는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 바로 앞 대전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대전 명동타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설수진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