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는 것도 아니고 딱히 더운 것도 아닌데 손이나 등에 식은땀이 훅 올라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대전 다한증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 증상을 다한증과 바로 연결 짓지 못하고, 그냥 체력이 떨어진 탓이려니 넘기다가 몇 년을 지나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 이런 말씀을 들으면 열감이나 갱년기 증상부터 구분해서 여쭤봅니다.
땀과 식은땀은 나오는 길이 다릅니다
같은 땀이라도 나오는 이유는 다릅니다. 운동을 하거나 더운 곳에 있을 때 나는 땀은 체온을 낮추려는 정상적인 조절 작용입니다.
반면 식은땀은 체온과 상관없이 교감신경이 갑자기 항진되면서 땀샘을 자극해 생기는 반응입니다. 놀랐을 때, 긴장했을 때, 통증이 있을 때 손발이나 등이 순간적으로 축축해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제 진료실에 오시는 다한증 환자분들은 이 반응이 유독 예민하고 자주 나타납니다. 실제로 더워서 나는 땀보다 이런 식은땀 패턴이 먼저 눈에 띄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유독 심해지시나요?
회의나 발표처럼 긴장되는 자리에 들어서기 직전, 딱히 큰 이유 없이 피곤이 몰릴 때 식은땀이 올라온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밥을 거르고 시간이 한참 지났을 때나, 아무 자극이 없는데도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반복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중 몇 가지가 겹쳐서 나타난다면 단순히 체질 탓이 아니라, 자율신경이 땀을 조절하는 기준 자체가 예민해져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저는 이 패턴부터 여쭤보고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다른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과 관련된 발한인지 먼저 구별합니다. 갑상선 기능이나 호르몬 변화, 특정 약물 반응으로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이 부분을 제외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 손발이 먼저 젖는지, 얼굴이 먼저 젖는지, 등이나 몸통이 먼저 젖는지를 구분합니다. 국소 다한증은 부위와 생활 불편에 따라 치료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손발이 차면서 땀이 나는 상태인지 열감과 갈증을 동반한 상태인지, 땀을 흘린 뒤 유난히 피로한지를 나누어 봅니다. 이 구분이 처방의 큰 기준이 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앞서 나눈 세 가지 기준, 즉 동반 질환 여부, 젖는 부위, 몸의 찬 기운과 열감의 균형을 보고 처방을 정합니다. 손발이 차면서 땀이 나는 분과 열감·갈증이 함께 있는 분은 처방 구성이 다릅니다.
대전 다한증 치료를 시작하실 때 드시던 약이 있다면 그대로 두고,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 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갑자기 약을 끊고 시작하시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치료는 2주에서 4주 단위로 경과를 봅니다. 식은땀이 올라오는 빈도, 젖는 부위의 범위, 긴장 상황에서의 반응 강도 이 세 가지를 비교하면서 처방을 조정해 나갑니다.
다한증 치료는 한 번의 상담으로 방향을 정하기보다, 이렇게 몇 주 단위로 몸의 반응을 보며 처방을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드립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긴장되는 자리 전에는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드시고 찬 음료나 커피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감신경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식사 시간을 너무 길게 거르지 않도록 합니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식은땀 패턴이 더 자주 나타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셋째, 손발이 찬 편이라면 평소에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말초 순환이 안정되면 긴장 상황에서의 반응도 한결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 안내
대전 다한증 한의원 진료는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 바로 앞 대전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대전 명동타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설수진 대표원장
